12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1천800억 원) 규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질병 연구와 백신 개발에 1억 달러(약 1천453억 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달걀 가격 안정 대책에 백신 개발이 포함된 것은 가격 폭등의 원인이 고병원성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의 재유행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조류독감의 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천3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고, 달걀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 백신이 사용된다면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사육업계가 백신 사용이 닭고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가장 크게 저항한다는 점이다.
특히 육계 사육업계는 산란계 업계에 비해 조류독감의 위험성에 크게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계는 6~8주에 도살되기 때문에 계란을 생산하는 닭보다 감염 확률이 낮다. 지리적으로도 미국 동남부에 집중된 육계 사육업계는 중서부와 서부의 산란계 사육업계에 비해 조류독감 발병 위험이 적었다.
육계 사육업계 입장에선 조류독감 등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도살하는 것이 예방적으로 모든 닭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 미국의 닭고기 수출액은 47억 달러(약 6조8천333억 원)에 달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계란 12개 가격은 6.85달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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