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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불길 급속도로 '확산'…노도강·금관구도 '들썩'

입력 2025-03-16 07:24   수정 2025-03-16 07:52

토허제 해제 불길 급속도로 확산노도강금관구도 들썩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집값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 시세는 13억9천669만원으로 전월보다 0.76%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8.7% 오른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 291곳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지정을 5년 만에 해제했다.

이로 인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집값은 일제히 상승했다.


송파구의 지난달 평균 매매 시세는 19억9천770만원으로 1.44% 상승했고, 강남구는 28억6천744만원으로 1.20%, 서초구는 30억2천219만원으로 0.9% 올랐다. 세 지역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강동구 시세도 전월 대비 0.72% 상승해 12억5천9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전년 대비 10∼12%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남4구 전체로는 평균 1.09% 상승해 전달 0.81%보다 상승 폭을 넓혔다.

송파구에선 해제 발표 후 일주일 이내 트리지움 84㎡가 1억2천만원 오른 24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는 래미안대치팰리스 84㎡가 4억5천만원 올라 40억원에 계약됐다.

비강남권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노원·도봉·강북과 금천·관악·구로 등 6개 자치구의 평균 매매 가격(6억9천926만원)은 전월보다 0.18%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관악구는 8억972만원으로 0.69% 올랐고, 강북구는 6억7천110만원으로 0.48%, 도봉구는 6억545만원으로 0.23% 상승했다. 구로구는 7억8천916만원으로 0.16% 올랐다. 금천과 노원은 각각 0.06%, 0.13%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가격 변동률과도 일치한다. 3월 둘째 주 기준 강북구와 도봉구는 전주 대비 상승했으며, 노원구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관악·구로·금천은 상승폭을 넓혔다. 특히 강북과 노원은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구로와 금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강남권의 상승세가 비강남권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동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정부의 금리 인하도 주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노도강, 금관구 지역은 가장 민감했던 게 금리였는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3월이 되면서 정치적 불안이 해소될 예정이라는 점 등이 겹쳐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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