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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제품 가격 '고공행진'…치즈·크림도 오를까

입력 2025-03-16 07:35  

세계 유제품 가격 고공행진치즈크림도 오를까
세계 유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단가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1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148.7로, 지난 2022년 10월(149.2)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가격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유제품 가격 지수는 2023년 9월 112.0까지 떨어졌다가 수요 증가 등으로 작년 8월부터 매달 높아져 지난달 148.7까지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2% 높고, 전달보다 4.0% 상승했다.

지난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들은 원료 가격 변동 추이를 주시하며 제품 가격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제품 자급률은 44%에 불과해 치즈와 크림 등 많은 유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유제품 가격은 원제조사의 요청에 따라 조정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유제품 수입 단가도 이전보다 상승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월은 힘들게 버텼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가격이 급등한 커피나 코코아를 넣은 유제품의 경우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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