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4월 2일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포지셔닝도 계속해서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S&P500 지수가 향후 5,25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향후 10% 가까이 더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빙키 차다 도이치방크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트럼프 풋(Trump Put)'을 단기간에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기 전까지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하락세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전쟁으로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다가올 실적 시즌에서 무역전쟁의 여파가 기업 실적에서 드러날 경우 증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이치방크는 미국 증시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7,000으로 제시하며 "하반기에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증시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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