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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 자가 없다"...22년 연속 매출 1위

입력 2025-03-24 06:17   수정 2025-03-24 06:38

따라올 자가 없다22년 연속 매출 1위

국내 대기업 중 40년 연속 매출 50위에 든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 22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4일 '1984∼2023년 40년간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대기업 변동 분석' 결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조사 기업은 금융 업종을 제외한 제조 및 서비스 관련 산업군 대상의 연도별 매출 상위 50위 상장 기업이다. 경영 악화 등에 주인이 바뀐 곳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 40년 전인 1984년 당시 국내 5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4조원 수준이었는데, 2023년에는 1천44조원으로 외형이 30.4배 증가했다.

상위 50위 기준도 2천억원 수준에서 5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1984년 이후 주인이 바뀌지 않고 '매출 50위 클럽'에 40년 연속 들어간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물산, LG화학,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 모두 7곳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매출 1위를 지켜왔다. 매출 규모는 1984년 1조3천615억원에서 2023년에는 170조3천740억원으로 130배 넘게 커졌다.

삼성전자는 2022년 21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국내 기업 최초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물산은 1985년에 처음 1위를 기록한 뒤, 2001년까지 총 14번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 년 '톱 3'에 올랐다. LG전자 역시 금성사 시절부터 매출 50위에 늘 들었다.

그룹 계열사로는 2023년 기준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에 삼성 그룹 계열사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각각 6곳, SK그룹은 4곳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 국제상사,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1984년 당시 매출 50위에 이름을 올렸던 대기업 중 86%인 43곳은 현재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주인이 바뀌었다.

매출 상위 50위에 든 전자 및 정보통신 등 IT 관련 업종은 1980년대 5곳 내외였지만 2023년에는 10곳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조선·해운·항공·육상 물류 등 운송 업종도 약진했다. 1980년대엔 운송 전문업체가 2∼3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대에는 6∼8곳 정도로 많아졌다.

석유화학, 에너지, 자동차와 유통 업종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부침이 컸다. 1984년 당시 국내 매출 50위에 건설사만 14곳이 있었지만 2023년에는 3곳만 상위 50위에 들었다.

섬유(패션)와 식품업도 우리나라 주력 업종에서 밀려났다. CJ제일제당의 경우 1984년 매출 순위는 26위, 2023년 35위를 기록했으나 2010년대 초반에 50위 밖이었던 적도 있어 이번 40년 연속 50위 기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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