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주시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증시 반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톰 리는 "미국 증시가 지난 2018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결국 트럼프와 파월의 완화적인 발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미국 증시를 지난 2018년 상황과 비교하며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관세와 금리 이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관세 문제를 언급한 직후 S&P500 지수가 불과 10일 만에 12% 급락했고, 이후 3월에 실제 관세 발표가 나오자 증시가 추가적으로 9%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월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증시가 추가적으로 20% 폭락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세와 금리인상 리스크가 한 차례 지나간 이후 2019년에는 S&P500 지수가 30% 이상 급등했다면서 "이번에는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인 만큼 2018년보다 더 큰 규모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S&P500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단기 하락세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톰 리는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들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지만, 트럼프 풋(Trump Put)과 연준 풋(Fed Put)의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풋과 연준 풋은 주식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트럼프와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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