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R의 공포'를 경고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르면 7월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R의 공포'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란 의견들이 많은데 경제 사이클에서는 절대적인 수준보다 변화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인 흐름과 관세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경기침체가 훨씬 더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파월은 "기관이 전망하는 경기 침체 확률은 올랐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의견은 다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번 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55%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주요 리스크로 '무역전쟁'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컨퍼런스보드(CB)의 최근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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