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도 조부모 도움을 받거나 예체능 학원에 보내는 등 '보조 돌봄'이 필요한 것은 부모가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생에 따른 영유아 돌봄 서비스 수급불균형 분석과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20일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 부모(주양육자 1인) 1천4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이처럼 확인됐다.
응답자 성별은 여성이 964명(65.1%), 남성이 517명으로 맞벌이 가구는 1인 휴직 중인 가구(13.0%)를 포함해 66.1%였다.
낮에 가정양육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주요 돌봄' 이외에 보조 돌봄을 이용하는 부모는 76.4%였다.
보조 돌봄을 부모가 한다는 응답이 29.7%로 가장 많았다. 낮에 기관서비스 이용 외에 부모가 돌봄을 추가로 한다는 의미다.
부모를 제외하면 조부모 22.8%, 예·체능 학원 이용 8.1%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기관서비스 이용 후 하원과 동시에 예·체능 학원으로 이동하고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귀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짚었다.
반면 아이돌보미나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보조 돌봄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3.5%와 2.2%로 매우 낮았다.
보조 돌봄을 이용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근로 시간이 길어 주요 돌봄서비스 이용만으로는 부족해서'(27.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개인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서'(20.9%), '기관서비스 이용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11.8%)', '예·체능, 영어 등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서'(10.3%)로 나타났다.
현재 돌봄 형태와 희망 돌봄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조사됐고, 맞벌이 가구에서 불일치 비율이 24.1%로 높았다.
반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희망 돌봄과의 일치 비율이 82.4%에 달해 육아휴직 활성화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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