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 그룹을 이끌고 있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벤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경기침체를 유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관련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 카드는 전 세계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기 위한 협상 수단일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감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인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은 크다면서 "인플레이션 반등 수준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의견은 다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콘퍼런스 보드(CB)의 최근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에서도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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