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소매시장에 빨간불이 커지면서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를 통해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77)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4분기 연속 하락세로 유통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의는 체감경기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경기하방 우려, 정치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시장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9.8%)가 2026년 이후에나 소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추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과 더불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76)과 슈퍼마켓(77)은 전분기와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백화점(85→73)과 대형마트(85→73)는 전분기 대비 더욱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와 같은 단기적인 소비 진작책과 장기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 혁신, 불황에 강한 상품 개발 등과 같은 기업의 대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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