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하이퍼튜브의 기술개발을 진행할 테스트베드 부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 이어 이번엔 기술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총사업비 127억 원이 투입된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 기압)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워, 열차와 선로 간의 전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강하게 밀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0km로 비행기보다 빠르고,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은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평가된다.
하이퍼튜브의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고속 주행시키는 자기부상·추진 기술, 극한의 아진공 환경(0.001~0.01 기압)을 유지하는 주행 통로인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 아진공으로부터 객실 기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번 연구개발은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에 해당하며,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내실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세부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도 운영하기로 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철로 위 비행기, 하이퍼튜브 기술의 첫 발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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