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장세 지속… 개별종목은 관망, 산업변화 흐름 주시
하드웨어 인프라 비용 하락... AI플랫폼·소프트웨어 수혜
"지표로 드러나는 리스크… 시장 반응 격화"
정 파트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이민자 정책이 다시 부각되며 소비 위축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며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리스크가 실적과 매크로 지표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들이 성장률·물가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 역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크로 장세, 관망 속 리스트업 전략 필요"
정 파트너는 “미국 주식시장은 지금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흐름보다, 경기와 물가 같은 거시적인 변수에 좌우되는 ‘매크로 장세’에 진입해 있다”며, “이런 국면에선 종목 선별만으로 수익을 내기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단기 대응보다는 관망 속에서 다음 랠리를 이끌 종목을 리스트업하고 분석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리스크 극대화… 변화 속 기회 찾아야"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며, 관세와 이민 정책 등이 매크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GDP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함께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파트너는 "하지만 변곡점 이후엔 항상 기회가 있었다"며 "결국 변화된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딥시크 등장 이후, AI 산업 구조 변화 가속"
정 파트너는 AI 하드웨어 기대감이 약화된 배경으로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을 언급했다. "딥시크는 GPT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대비 75% 적은 인프라 자원으로 구동 가능해, 미국 중심의 AI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을 독점하며 높은 사용료를 책정했지만, 딥시크 이후 기업들이 오픈소스 AI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 경쟁이 촉발됐다"며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이 AI·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을 인하하고 있고, 이는 AI 하드웨어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AI 하드웨어는 관망… 기회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정 파트너는 “현재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넷플릭스 ▲우버 ▲스포티파이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최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가격 인하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2024년은 하드웨어 중심의 사이클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사이클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기술의 상업화가 본격화될 시점에는 다시 하드웨어 수요도 살아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과도기적 구간인 만큼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IT 산업의 사이클 변화, 과거와 비슷한 흐름"
정 파트너는 현재 상황이 과거 클라우드 투자 사이클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2017~2019년 무역전쟁 등으로 정책 리스크가 부각됐던 당시에도 초기에는 전반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이후 산업 흐름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먼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하드웨어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IT 산업 내 구조 변화에 맞춰 차별화될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우넷 홈페이지에서 정희석 TV스페셜 다시보기와 <미국주식 투자가이드> 교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14일(월) 밤 12시에는 한국경제TV '와우넷 스페셜'을 통해 정희석 전문가가 <미국주식 종목분석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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