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9%에서 0.7%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조정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관세 인상을 비롯해 국내 정책 환경과 대외 악재가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정책 전망을 추가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보다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금리는 내년 2분기까지 연 1.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반영하면 올해 남은 기간 실질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실질 수출과 제조업 GDP 성장률이 거의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관세 영향은 3분기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세 부과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수출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교착상태가 해소되고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재정 정책 여지가 커졌고, 2분기와 3분기에 GDP의 1.3%에 해당하는 2단계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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