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를 두고 하워드 러트닉과 스콧 베센트 등 트럼프 참모진들이 직접 입장을 밝혀 화제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주식 시장의 반응은 무관하다며 "최근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에 관세 정책을 유예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조치를 유예한 이유는 상대국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지 증시 매도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급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다만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계획을 90일간 유예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고, S&P500 지수도 하루 만에 9% 이상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유예와 증시와는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수많은 국가에서 협상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모든 국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유예 기간을 90일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부터 상대국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세운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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