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1%로 하향 조정시켰다. 이는 지난해 집계된 3%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이날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적인 관세 외에도 정책 불확실성 확대, 투자심리 위축, 부의 역효과 등도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츠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멕시코, 인도, 한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된 점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소폭 반등해 2.3%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그 전까지 관세 충격의 여파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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