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 포함해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도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영향 때문일까요. 어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와 관련한 여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전반적인 종목들의 움직임이 꽤 활발했는데요. 다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20% 넘게 폭락하면서, 다우지수의 낙폭이 꽤 컸습니다. 오늘 다우 지수는 1.33%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했고, 반면에 S&P 500 지수는 0.13%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국제유가가 3% 급등하면서, 에너지주도 이렇게 2% 함께 올라 줬고요. 그 뒤를 이어 필수소비재주가 2.18% 상승했습니다. 헬스케어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1분기 매출과 주당 EPS 모두 예상을 하회했을 뿐더러,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또한 하향 조정하면서, 오늘 무려 25% 가까이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15% 넘게 폭등했고요.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는 7% 가까이 낙폭을 키워 나가자, 헬스케어주는 0.64% 하락했는데요. 기술주도 0.67% 밀렸습니다.
(시총 상위)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규제를 강화한 여파가 아직은 남아있는 모습인데요. AMD는 오늘 약보합권에 거래되며, 낙폭을 줄여 나갔지만, 엔비디아는 오늘도 3% 넘게 하락했고, 100달러 선이 무너질 위기에 다시 한번 직면했습니다. 반면에 시총 1위 애플은 오늘 1% 상승했습니다. 에버코어에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가 또한 250달러로 유지했는데요. 여전히 관세와 관련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맞지만, 그래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팀 쿡 CEO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관세에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TSMC는 어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성장률 또한 최대 30%로 제시했지만, 오늘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증시) 유럽증시 역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오늘도 낙폭을 키워 갔지만, 그래도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내리며 낙폭을 상쇄한 건데요. 블룸버그는 ECB가 오는 6월에, 예금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린 뒤, 내년 연말까지 2%를 유지할 거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총 1위 자리를 에르메스에게 내줬었죠. 하지만 에르메스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오늘 주가가 3% 급락했습니다.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13% 하락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49% 하락했고, 프랑스 꺄끄 지수도 0.6%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오늘 미국 국채 시장은 전날 파월 의장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고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전체적인 미국 국채 금리를 상승하게 한 이유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5천 건으로 예상을 하회하며, 국채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죠. 심지어는 파월 의장의 해임을 비공개로 논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고요. 유럽연합에서는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미국 국채 시장을 언급하며, 안전한 자산으로서의 지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33%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8%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는 이번 달 들어, 주요 6개 통화대비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미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0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요. 엔달러 환율은 142엔 초반에 거래됐고 원 달러 환율은 1천 416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417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어제 3천 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 선물은 오늘 잠시 쉬어 가는 모습입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는데요. 그래도 달러 약세는 3천 3백 달러 선을 지지해 주고 있죠. 오늘 금 선물은 3천 22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 미국은 굿 프라이데이로, 휴장입니다. 미국 증시가 하루 쉬어 가는 만큼 월요일에는 저희가 특집 방송을 전해드릴 예정이고요. 증시는 휴장이지만 연준의 바 부의장과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의 발언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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