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4원 오른 142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주간거래에서 1491.1원에 종가를 기록한 후 이어진 야간거래에서는 14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종가대비 2.50원 상승한 1418.70원에 최종호가됐다.
전일 미 달러화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이슈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인 98.14p까지 떨어지며 미국 금융자산 매도세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8.2bp 급등한 4.41%를 기록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이에 반해 유로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자대화 기대감에 1% 강세를 보였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엔화 역시 안전자산으로서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수혜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뉴욕증시 급락 등 위험회피와 중국 위안화의 절제된 움직임이 원화 강세전환을 방해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와 위안화 흐름에 동조하며 1420원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앞둔 낙관적인 시각이 반영되면서 142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면서 비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원화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며, 달러 약세와 무역협상 낙관론에 기초한 역외 롱스탑 물량이 소화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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