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백악관에 닿을 연줄을 찾는 슈퍼리치를 모아 사교클럽을 창립한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벤처투자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이 워싱턴DC에서 회원 전용 사교 클럽을 창립할 예정이라고 클럽 초청장에 나타났다.
이름은 '집행부'(Executive Branch) 정도로 번역되는 이 사교클럽은 가입비만 50억달러(약 7억원)가 넘는다. 워싱턴DC의 조지타운에 위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클럽 소유주는 트럼프 주니어와 말릭, 말릭의 사업 파트너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아들인 잭 위트코프와 알렉스 위트코프로 알려졌다.
다른 창립멤버는 기업가 출신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 억만장자 벤처 자본가 차마스 파리하피티야가 있다.
이 창립자들은 워싱턴DC 역사상 최고급 사교클럽을 만들고,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맺으려는 사업가와 기술 거물들의 요구를 맞추려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비싼 가입비에 가입을 위한 추천 요건까지 있는 것은 고위 경영진들이 언론 등의 눈을 피해 트럼프 행정부 고문 및 내각 구성원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 구성원들의 재산도 이들 못지 않게 어마어마하다.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 에너지 및 금융계 사업가 출신인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역대 내각 중 가장 부자들이 많이 모인 것으로 평가된다.
CNN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내각 구성원 21명 중 7명이 최소 1천만달러(143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억만장자로 집계됐다.
내각 구성원 중 5명은 개인 자산이 5천만 달러(719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사교 클럽은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가입 조건에도 이미 대기자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공식 창립 발표는 이날 밤 워싱턴DC 윌러드에서 말릭과 색스, 트럼프 주니어 주최로 열린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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