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드라마 틀며 상품도 판다…진화하는 중국 마케팅

입력 2017-01-07 09:00  

한류드라마 틀며 상품도 판다…진화하는 중국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 중국 3대 동영상 업체 중 하나인 아이치이(愛奇藝)는 지난해 상반기 한국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활용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영하면서 동시에 자체 쇼핑몰 채널에서는 극중 주인공들이 착용한 의상, 화장품, 시계 등을 판매했다. 드라마 누적 조회 수는 26억건에 달했고 드라마 방영 기간에 쇼핑몰 매출은 두 배가량 늘었다.

#2. 미국 과자 브랜드 오레오는 지난해 8월 중국 온라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이트 T몰에서 이색 행사를 진행했다.

인기 연예인 쉐즈챈 등을 초대해 생방송으로 오레오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방송 진행 중에는 화면 아래쪽에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배너를 설치했다.

쿠폰도 나눠주면서 구매를 독려했다. 이날 T몰의 오레오 판매량은 평소보다 6배 급증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하려면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현지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7일 공개한 보고서 '중국 내 소비주도 채널, 온라인 마케팅의 진화'를 통해 "최근 중국 온라인 마케팅은 전통적인 박리다매식 판매에서 고객 감성을 중시하는 모바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창의적인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개발해야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네티즌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비중은 9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0.1%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중국 네티즌 중 60% 이상이 온라인 구매·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고, 72.4%에 달하는 5억1천만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매출도 크게 늘었다.

T몰은 지난해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때 하루 동안 1천207억위안(약 2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3%나 뛰었다.

이에 생방송 마케팅 기법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판촉 전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네티즌이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개발되는 것이다.

중국판 '파워 블로거'인 왕홍(網紅)의 지명도를 활용한 마케팅, 패션디자이너가 온라인에서 일대일로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 등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레노보 같은 글로벌 중국 기업도 전통적 마케팅 기법 외에 온라인 중심으로 새로운 기업홍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도 그간 쌓은 한류의 힘을 기반으로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중국 네티즌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현황(단위: 억 명, 자료: 중국 인터넷정보센터)

┌──────────┬──────┬──────────┐

│구 분 │사용 규모 │전체 네티즌 중 비중 │

├──────────┼──────┼──────────┤

│온라인 동영상 │5.14│72.4% │

├──────────┼──────┼──────────┤

│온라인 구매 │4.48│63.1% │

├──────────┼──────┼──────────┤

│온라인 결제 │4.55│64.1% │

├──────────┼──────┼──────────┤

│온라인 생방송 │3.25│45.8% │

├──────────┼──────┼──────────┤

│온라인 여행 │2.64│37.1% │

├──────────┼──────┼──────────┤

│온라인 배달 │1.50│21.1% │

├──────────┼──────┼──────────┤

│온라인 교육 │1.18│16.6% │

└──────────┴──────┴──────────┘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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