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물보호소, 개·고양이 3마리 중 1마리 폐사

입력 2017-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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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물보호소, 개·고양이 3마리 중 1마리 폐사

고양이 폐사율이 개 보다 5배 높아…광주시, 사육환경 개선 추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개와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는 폐사하거나 안락사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 비율은 고양이가 개보다 5배 이상 높았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온 개(1천666마리)와 고양이(917마리)는 2천583마리로 이 가운데 32.3%인 835마리가 폐사나 안락사 됐다.

질병이나 기아 등으로 폐사한 동물은 673마리, 생존 가능성 등이 낮아 안락사한 경우는 162마리였다.

고양이 폐사가 유독 많아 보호소에 들어온 917마리 중 519마리(56.6%)가 폐사했다.

안락사 경우까지 더하면 568마리로 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 3마리 중 2마리 가량이 폐사한 셈이다.

일반인 분양으로 새 삶을 찾은 동물은 전체의 41.7%인 1천77마리로 개가 890마리, 고양이는 187마리에 그쳤다.

특히 주인의 품을 찾은 유기동물 453마리 중 개가 432마리(95.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고양이는 21마리에 불과했다.

주인을 찾거나 일반인 분양이 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반려견만 동물 등록제 대상이어서 상대적으로 주인 찾기가 쉬운 것도 한 요인이다.

폐사 비율이 높은 것은 보호소가 비좁고 질병 치료 등이 여의치 않은 등 사육환경이 열악하고 관리인력 등이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소 되는 고양이의 30∼40%가 3개월 미만의 새끼 길고양이이어서 폐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은 365마리로 개가 206마리, 고양이는 159마리다.

광주시는 올해 사업비 1억2천여만 원을 들여 보호소 건물을 증축하는 등 사육환경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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