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광명=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안양시가 KTX광명역과 서해안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시 소유 체육시설 부지에 야구장을 지으려 하자 광명역세권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양시와 광명시가 경계를 이루는 이곳은 녹지공간(광명)과 체육시설(안양)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며, 안양시는 체육시설 부지에 테니스장(8면), 풋살장(2면), 족구장(2면), 농구장 및 야구장이 들어서는 '새물공원'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8일 "안양에는 현재 야구장이 1개뿐이고 야구동호인들이 야구장 건설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새물공원에 야구장만 제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7월과 내년 각각 입주할 예정인 파크자이 1차 및 2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인근 광명역세권 주민들은 야구장 예정지 인근에는 광명시가 운영하는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안양시에 야구장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크자이 1차 입주 예정자 A 씨는 "당초 주민들은 이곳에 녹지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안양시가 체육시설을 짓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유치원 예정지 인근에 야구장을 짓는 것은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크자이 1·2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외에 대우 푸르지오, 태영 데시앙 등 인근 지역 아파트 주민들도 안양시의 체육시설 및 야구장 건설 계획을 저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안양시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새물공원 주민 의견수렴 내용 공개하라', '새물공원 체육시설 철회하라'는 등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
안양시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인 체육시설 건설 용역 결과를 보고 야구장 건설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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