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시 직영에 미술계 '불만' 목소리

입력 2017-01-07 09:00  

부산현대미술관 시 직영에 미술계 '불만' 목소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을 비엔날레 전용관이 아닌 일반 미술관으로 부산시가 직영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미술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하구 을숙도에 들어서는 부산현대미술관을 시가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해운대에 있는 부산시립미술관처럼 시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소' 형태다.

시는 최근 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준비·관리 운영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술계 안팎에서는 관 중심의 미술관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비엔날레 전용 전시관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일반 미술관으로 변질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미술계 한 인사는 "미술관 성격이 모호해지면 단순한 전시 공간에 불과하게 된다"며 "그것도 관 주도로 운영이 이뤄지면 제2의 시립미술관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동락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비엔날레 전용관이 없어서 3개월간 비엔날레가 끝나면 작품을 전시할 곳이 없어 부숴버렸다"며 "지금의 시립미술관 처럼 운영되면 비엔날레 전시 작품을 모두 수용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의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를 열어주는 기회도 많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수익성 모델 등을 감안해서 용역결과가 나온 만큼 운영의 묘를 살리면 미술계에서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시는 부산현대미술관 개관준비단을 부산시립미술관 산하에 두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갔다.

미술관장과 학예연구사 등을 신규 채용하는 방식으로 직원(총 36명 예상)을 충원할 계획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은 430억원을 들여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안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실과 비엔날레관, 수장고, 강의실,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추고 오는 11월 사전 개관에 이어 내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