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덕에 美 정밀무기 메이커들 신났다…공습확대 영향

입력 2017-01-07 07:00  

IS 덕에 美 정밀무기 메이커들 신났다…공습확대 영향

록히드마틴 등 제조사들 스마트폭탄·헬파이어 주문 폭증…생산라인 풀가동

IS 격퇴전 이후 28개월간 4만발 이상 투하… 2조4천억 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정밀유도 미사일과 스마트폭탄 등 정밀무기 제조사들이 큰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를 주 무대로 하는 IS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확대되면서 '개량 스마트폭탄'인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의 사용이 덩달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폭탄과 헬파이어 미사일 등 정밀무기의 3대 메이커인 보잉,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스는 쏟아지는 주문을 맞추느라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는 상황이다.

IS 격퇴전을 전담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28개월 동안 IS에 대한 미군 차원의 단독 공습은 1만3천41 차례로 같은 기간 프랑스 등 다른 연합군이 수행한 3천747 차례보다 3.48배나 많았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은 "예전 이라크, 시리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수행한 것보다 최근에 표적에 대한 공습이 더 많다"며 "이에 따라 정밀무기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부수 피해(민간인 살상)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 타격 수요가 정밀유도무기 사용 급증의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래식 폭탄보다 정밀무기의 가격은 만만찮다. 최첨단 레이저나 GPS 표적 확보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폭탄이나 미사일은 한 발당 가격은 3만∼11만5천 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한 발당 3천570만∼1억3천700만 원이다.




지난 2014년 8월 IS 격퇴전이 시작된 이후 미 공군이 IS 공습에 사용한 정밀유도무기만 4만 발 이상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4천억 원가량 된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 공군이 투하한 정밀무기는 같은 기간 아프간에서 사용한 것보다 18배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IS 표적 타격에 사용한 미 공군의 정밀무기는 크게 JDAM, 소형 정밀폭탄(SDB), 헬파이어 미사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이 보잉이 생산한 JDAM으로 모두 1만4천764발로 나타났다. JDAM의 가격은 한발당 가격은 3만∼6만5천 달러였다. 또 보잉의 SDH(한발 당 3만5천∼4만5천 달러)는 같은 기간 3천193발이 사용됐다.






이와 함께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헬파이어 미사일(한발당 가격 8만5천∼11만5천 달러)은 2천464발이 발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가 급증하자 해당 메이커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보잉은 JDAM 생산량을 하루 120발에서 오는 7월까지 150발로 늘여 올 한해 모두 3만6천500발을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보잉 관계자는 "이런 생산량은 이라크 침공 전 초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앞으로 10년간 주문이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은 올해 말까지 SDB 생산량을 지금보다 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도 지난해 3분기(10∼12월) 헬파이어 미사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천5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AE 시스템스 역시 레이저 유도 스마트폭탄의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연간 1만 발로, 다시 내년에는 2만 발로 늘이기로 했다.

앞서 IS에 대한 공습 강화로 GBU-10, GBU-22, GBU-49 등 JDAM탄 부족 현상에 직면한 미 공군은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급기야 태평양, 유럽 등 다른 지역 전투사령부 비축 물량까지 확보에 나서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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