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은 "금비야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시즌2 하자!"

입력 2017-01-07 12:00   수정 2017-01-07 12:02

허정은 "금비야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시즌2 하자!"

'오 마이 금비' 타이틀롤 당차게 소화…KBS 청소년 연기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린 소녀 금비가 안방극장을 적시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잇따라 버림받았고, 이름도 희귀한 니만피크병(아동 치매)으로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은 금비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마음을 내어주고 있다.





2007년 9월생으로, 해가 바뀌어 올해 만 10세가 된 아역배우 허정은.

이 꼬마가 KBS 2TV 수목극 '오 마이 금비'의 타이틀 롤을 당차게 소화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연말 񟭐 K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 연기상'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에만 '오 마이 금비' 외에도 '구르미 그린 달빛'과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출연해 옹골찬 연기를 보여줬다.

앞서 정성효 KBS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금비 허정은의 연기가 예사롭지 않다. 언제 이런 아역 연기를 봤는가 싶다"며 "'가을동화' 때의 문근영 정도인데 문근영은 송혜교의 아역이었고, 허정은은 명실상부한 타이틀 롤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오 마이 금비' 종영까지 1회를 남겨둔 허정은을 7일 인터뷰했다. 카메라를 벗어나니 열살 꼬마는 꼬마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비를 너무 예쁘게 연기해서 칭찬이 자자한데 기분이 어때요?

▲ 저는 촬영장하고 집만 왔다갔다 해서 칭찬해주는 분들을 많이 못 만났어요. 감독님은 "되게 어른스럽게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금비가 아픈 연기를 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제가 원래 진짜 건강한 사람이거든요. 잘 아프지도 않아서 아픈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기운이 없을 때나 졸릴 때나 자고 일어나서 짓는 표정이 신기한 표정인 것 같아 그때 기분이나 표정을 참고 했어요. 그때 기분도 안 좋고 멍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극중 오지호 아빠, 오윤아 엄마랑 연기하는 게 어땠어요?

▲오지호 아빠랑은 정말 장난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연기했어요. 웃으면서 신나게. 오윤아 엄마는 따로 금비에 대해 생각 안 해도 될 만큼 진짜로 연기에 몰입하게 도와줬어요. 엄마랑 헤어질 때 컷 소리가 나는데도 엄마가 계속 우는 것을 보고 되게 슬펐어요. 엄마가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정은양은 우는 연기할 때 어떻게 울어요?

▲그냥 감정을 잡고, 금비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요.

--슬픈 연기도 많은데 뭐가 제일 슬펐어요? 슬픈 연기 하기 싫지 않아요?

▲엄마랑 헤어질 때가 제일 슬펐어요. 하지만 슬픈 연기가 싫지는 않아요. 좋은 연기는 계속하고 싶어요.

--저승사자도 나오고, 귀도 안 들리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무섭지는 않았어요?

▲저한테 실제로 생긴 일은 아니니까 무섭지는 않았어요. 근데 저승사자랑 바닷가에서 찍은 신은 제가 장염 때문에 배가 너무 아파서 고생했어요.

--주인공이라 촬영 분량이 많았을 텐데

▲대사가 엄청 많아서 외우기 어렵고 힘들었어요. 대본을 외우지 못하면 감정도 잘 안 잡히고 힘들어서 대사를 열심히 외웠어요. 촬영은 저를 제일 먼저 끝내주는데 그래도 아무튼 밤에 끝나는 거는 맞아요. 그래도 좋아요.




--'구르미 그린 달빛' 때 정은양이 전체 대본을 다 숙지했다고, 시상식 때 박보검 삼촌이 칭찬하던데.

▲다 외운 거 아닌데. 헤헤.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어요. 그냥 촬영장에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보다가 대사가 틀리면 "이거 아닌가?" 했거든요. 제 대사는 못 외우면서. 헤헤.

--학교 많이 빠져서 아쉽지 않아요?

▲네 꼭 학교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할 때 빠지게 돼서 아쉬웠어요. 공부는 드라마 끝나고 과외 선생님이랑 따로 할 거에요.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어요?

▲두 살 위 언니가 먼저 연기를 시작했는데 언니가 촬영하러 가면 저는 집에 있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언니 따라가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따라갔다가 언니랑 같이 오디션을 보게 됐대요. 어렸을 때라 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마침 언니 대본 연습하는 거 그대로 따라 했었기 때문에 오디션을 통과했대요. 언니는 지금은 연기 안 해요.





--연기가 재밌어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점점 가면서 어려워지니까 하기 싫은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어요. 진짜같이 연기하고, '진짜 저런 사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연기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금비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네 있어요! 금비야, 강희 언니, 휘철 아빠랑 행복하게 살고, 아프지 말고, 시즌2 하자!

--'오 마이 금비' 시즌2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금비가 니만피크 병 낫는 약 찾아서 병이 다 낫고, 놀이동산도 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