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서 전기톱 휘두른 日20대, '아찔 장면' 유튜브 올려

입력 2017-01-07 09:45  

택배업체서 전기톱 휘두른 日20대, '아찔 장면' 유튜브 올려

'부재중' 배달왔다 상품 가져가자 불만…유튜브에 사과영상도 올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 상품의 배달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택배사무실을 찾아가 전기톱을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미에(三重)현 경찰은 같은 현 이세(伊勢)시에 있는 택배업체 야마토운수 사무실에 전기톱을 들고 들어가 종업원을 협박한 혐의로 27세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3일 오전 5시 45분께 이 택배업체를 찾아가 시간제 종업원(53)에게 전기톱을 휘두르며 "빨리 내 택배상품을 내놔라", "이 멍청아"라고 욕설을 하며 협박한 혐의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택배원이 내가 없는 사이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달하러 왔다가 되돌아갔다"며 "부친이 있었는데도 돌아가는 바람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택배업체에서 소란을 부린 아찔한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격한 장면을 유튜브에 올리면 화가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엔 "야마토운수 관계자에 심려를 끼쳤다. 어떤 처벌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사과하는 장면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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