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서천군 특산품인 김이 대풍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생육에 적합한 기상조건 덕이다.
8일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수확에 들어간 올해 산 물김 생산량은 1만7천775t으로 1년 전 6천311t에 비해 2.8배나 늘었다.
서천군수협과 서부수협의 물김 위판액도 174억8천여만원으로 1년 전 57억9천여만원보다 3배나 증가했다.
이는 이번 겨울 잦은 비로 영양염류가 바다로 대량 유입된 데다 수온도 10도 안팎을 유지하는 등 김 생육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김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고, 해마다 찾아드는 청둥오리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대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수확을 한 이 지역 김 생산 어민들은 10∼15일 간격으로 수확을 하면서 현재까지 6∼7회 수확을 마친 상태다.
400척(폭 1.8m, 길이 60m)의 김을 양식하는 김대승(59)씨는 "모든 조건이 잘 맞아 떨어져 대풍을 이뤘다"며 "이번 겨울에는 어민들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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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전남 고흥과 진도 등 남해안 김 양식장은 지난해 10월 초 김 포자 시기에 태풍으로 채묘시설 상당수가 망가졌고 황백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생산량이 많이 김소한 것으로 안다"며 "지역 김 양식 어가가 고소독을 올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국 김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서천에서는 이번 겨울 230어가가 3천333㏊(6만책)에서 김을 양식하고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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