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 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돼 실업난 타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중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 주가 실업난 타개를 위해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한다.
6일 이탈리아 지방지 코리에레 디 볼로냐에 따르면 노동법 교수 출신의 주의원 피에르지오반니 알레바가 입안한 주 4일제 근무 법안이 곧 에밀리아 로마냐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알레바 의원은 "현행 주 5일인 근무체제를 주 4일제로 바꾸면 에밀리아 로마냐 주에 약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주 정부 예산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도 실업난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밀리아 로마냐 주에서는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주민은 약 200만 명, 실업자는 16만 명으로 추산된다.
알레바 의원은 "주 4일제가 현실화되면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실제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이론의 40%선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 지역의 거의 대부분 실업자들이 구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약 40년 전에 토요일을 근무일에서 제외함으로써 근무 형태를 주5일 체제로, 법정 근로 시간은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또 잔업 시간을 포함해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 시 최고 1천500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유니클로, 야후 재팬 등 일부 기업이 현재 주4일제를 시행하거나,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