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美대선 개입 해킹' 재점화에 "정치적 마녀사냥"

입력 2017-01-07 02:22  

트럼프 '러 美대선 개입 해킹' 재점화에 "정치적 마녀사냥"

NYT 인터뷰서 민주당 맹공…"왜 中의 美인사처 해킹엔 입도 뻥끗 못하냐"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취임을 앞두고 재점화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사건'에 대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를 대선에서 패배해 곤경에 처한 민주당 진영의 공세로 규정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분 동안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비교적 최근에 2천만 명의 정부 인사 이름을 해킹했다"며 "왜 여기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못 하느냐. 이것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오바마 행정부'를 맹공했다.






이는 2015년 7월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560만명의 지문 정보가 도난당한 사건을 일컫는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해커들이 중국 정부 소속이거나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고 의심했다. 대중 보복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유야무야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도 미 백악관, 의회가 해킹당한 사례가 있었는데 유독 작년 대선 기간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인사 해킹사건만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해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들이 백악관, 의회를 해킹하면서 마치 우리는 전 세계 '해킹의 수도'처럼 돼버렸다"고 개탄했다.

'왜 DNC 해킹사건이 주목받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그들은 대선에서 끔찍하게 졌다. 나는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카운티에서 이겼다"면서 "그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는 마녀사냥이다. 그들은 여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몰아부쳤다.

특히 이 사건을 수사한 미 연방수사국(FBI)이 DNC의 컴퓨터 서버와 자료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최근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서버에도 접근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해킹당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마르셀 레트라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 등 3명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러시아 해킹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DNC와 '클린턴 캠프'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사건에 대해 "우스운 얘기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해 왔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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