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단기적으로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예상 실적과 관련해 실적호전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부실자산을 한꺼번에 손실 처리하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가 제한적으로 나타난다면 4분기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의 관건은 빅배스가 얼마나 제한적일 수 있는 가이다.
과거 5년간 평균을 보면 4분기는 기존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은 14.7%, 순이익은 37.5% 각각 밑돌았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34조5천억원과 23조9천억원이기 때문에 각각 29조4천억원, 14조9천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난해 4분기는 실적 충격으로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4분기에 빅배스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3분기에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선행됐고 지난해 내내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는 점, 금융권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다는 점이 근거이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기업의 환차익이 늘었고 내수주의 경우 소위 '김영란법' 시행 여파가 존재하지만, 법인세 비용의 절감과 일부 기업의 상품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최근 모두 상승 중이다.
물론, 최근 상승세가 과도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며 코스피도 단기 환매 압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지수 하방 경직성을 담보하는 역할이 기대되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들어맞을 경우 주가 재평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주 코스피는 2,020~2,06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9일(월) = 유럽 11월 실업률
▲ 10일(화) =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 11일(수) = 일본 11월 선행지수
▲ 12일(목) =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타운홀 미팅
▲ 13일(금) = 한국은행 금통위, 중국 12월 수출, 미국 12월 소매판매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 lawrence.kim@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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