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유엔인권보고관, '로힝야 인종청소' 논란 현장 조사

입력 2017-01-07 11:59  

이양희 유엔인권보고관, '로힝야 인종청소' 논란 현장 조사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 속에 유엔이 이양희(61·성균관대 교수)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을 현장에 파견한다.

7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보고관은 오는 9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한다.

이 보고관의 미얀마 현장 조사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그는 이번 방문 중에 미얀마군의 무장세력 토벌작전 과정에서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서부 라카인주는 물론,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한창인 북부 카친주와 샨주도 둘러볼 계획이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벌어진 상황은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인권 문제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라카인주 상황은 물론 카친주와 샨주에서 고조되는 전투는 미얀마의 새 정부 출범 첫해에 지향하는 바에 동요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민주화와 인권 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미얀마 정부는 소수민족과의 갈등으로 엄청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서부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10월 무장괴한에 의한 경찰초소 습격사건 이후 석 달째 군인과 경찰이 로힝야족이 연루된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정부 공식집계로 86명에 달하며, 4만 명이 넘는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도 도피했다.

주민들과 인권단체는 군인들이 작전 과정에서 로힝야족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과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관들에게 매질을 당하는 로힝야족 남성의 영상이 유포된 데 이어, 침몰한 난민선에 탔던 생후 1년 6개월 된 아기가 진흙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로힝야족 인종청소에 대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정부가 구성한 조사위원회도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과 차별이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북부 카친주와 샨주에서는 정부 주도의 평화회담에서 배제된 소수민족 반군들이 지난해 11월 정부군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에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사망했고, 1만5천여 명의 난민이 국경 건너 중국땅으로 피신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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