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17회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7일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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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주최,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 참가한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수백명은 가벼운 준비운동을 마친 뒤 힘찬 구호와 함께 한꺼번에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겨울 치고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바다 물놀이를 즐기며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소망을 기원했다.
바다수영을 즐기기에 앞서 새해 다짐을 영상으로 녹화해 오는 7월 7일 이메일로 받아보는 '타임캡슐' 접수도 이뤄졌다.
오리발을 신고 백사장에서 이어달리는 '펭귄핀 달리기'와 해군악대 연주, 펭귄 씨름왕 선발, 왕바다 거북알 선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진행됐다.
바다에서 나온 참가자들은 행사 후 색달동마을회가 준비한 제주 토속음식 '몸국'을 맛보며 차가워진 몸을 녹였다.
행사에 참가한 제주 이주 3년차 강승주(43)씨는 "아들 둘과 새해에 결심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큰 아이가 이제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명선 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은 "이 수영대회는 기록을 다투는 경기가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동료는 물론 처음 만나는 모든 국내·외 참가자가 서로의 건강과 소망을 기원해주는 행복한 행사"라고 말했다.
중문색달해변은 세계적 희귀종인 왕바다거북이 산란을 위해 찾는 북방한계선으로, 매년 연초에 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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