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보다 푸틴 더 신뢰해서는 안 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달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편이 아니며,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ABC방송 앵커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진실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의도했으며 개입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화당 의원이나 전문가들, 혹은 케이블 방송 해설자들이 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같은 미국 국민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말했는데, 우리는 우리가 같은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리 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정보기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미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내용의 기밀해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하루 전날 약 1시간 동안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당선인도 다음 날 비슷한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고를 받은 뒤 성명을 내 "(러시아의 개입이) 선거 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뒤 90일 안에 사이버 안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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