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로 파고든 '청춘의 열병'…디뮤지엄 새해 전시

입력 2017-01-08 10:00  

젊음의 거리로 파고든 '청춘의 열병'…디뮤지엄 새해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이 유스 컬처(Youth Culture·청년 문화)를 새해 첫 전시로 택했다.

대림미술관의 분관인 디뮤지엄은 자유, 반항, 순수, 열정 등 유스 컬처의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이는 '유스(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을 다음 달 9일부터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유스 컬처는 자유분방하고 개성 강한 10대 청년 문화를 칭하는 것으로, 최근 음악과 패션, 미술 등 특정 장르를 넘어 문화계 전반의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유스 컬처를 대표하는 세계적 예술가 2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사실상 사진전으로 꾸며진다.

특히 고샤 루브친스키와 라이언 맥긴리, 래리 클라크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옛소련 붕괴 후 혼란기에 성장한 러시아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주목받은 패션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고샤 루브친스키는 세계적으로 유스 컬처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도 빅뱅의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들이 그의 패션 브랜드를 걸친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3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섬의 스케이트보드 대회 풍경을 기록한 그의 화제작 '변신'(TRANSFIGURATION)이 이번 전시에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4년 전 대림미술관에서 전시회 '청춘, 그 찬란한 기록전'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던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출신인 라이언 맥긴리는 젊음의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로 유명하다.

라이언 맥긴리의 벗이었으며 '워홀의 후계자'로 불렸지만 28세에 요절한 작가 대시 스노우의 작품도 전시된다.

흑백 사진집 '털사'(Tulsa)와 뉴욕 10대들의 일탈을 담은 영화 '키즈'(Kids) 등으로 반향을 얻은 영화감독 겸 사진작가 래리 클라크도 청춘의 불안과 방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찾아온다.

이밖에 청춘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기록한 사진작가 파올로 라엘리, 네온 텍스트를 통해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작가 이광기의 작품도 관람 목록에 포함됐다.

디뮤지엄은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꿈꾸는 모든 세대에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유스 컬처의 강력한 역동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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