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망명의사 표명설에 덴마크 검찰 "추측일 뿐"

입력 2017-01-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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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망명의사 표명설에 덴마크 검찰 "추측일 뿐"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한국 언론과 릴레이 인터뷰

"정씨 범죄인 인도 조건에 맞는지 집중 보고 있어"

(코펜하겐<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검찰청의 무하마드 아산 차장 검사는 7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의 검찰청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하고 정유라 씨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한 처리 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아산 차장 검사는 토요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사무실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는 등 덴마크 정부가 정 씨의 조속한 송환 여부 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정 씨 송환 요구에 대한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뿐 다른 사안에 대해선 거의 답변을 피하는 등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에서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공식 접수해 이에 대해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검토를 시작하면 2~3주내에 송환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씨 구금 기간인 오는 30일까지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 구금연장을 법원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산 차장 검사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 내용.

--정 씨는 덴마크에서도 말 거래를 통한 돈세탁 의혹 등 덴마크에 머물면서 덴마크 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다. 검찰은 한국에서 전달받은 범죄인 인도 청구서가 덴마크의 송환법과 규정에 맞는지 검토해서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금은 그것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구치소에 있는 정 씨는 어린 아들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나. 그곳에서 함께 생활할 수도 있나.

▲검찰서 대답할 수 있는 일도, 관여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구치소를 담당하는 곳에서 알아서 하는 문제다.

--한국 정부가 정 씨에게 여권 무효화를 통보했다. 오는 10일부터 발효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정 씨는 불법체류자가 돼서 추방대상이 되나.

▲검찰에서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민국에서 담당한다.

--정씨가 망명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씨가 한국에 송환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점을 내세워서 덴마크나 제3국에 망명 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나.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들여질 수 있나.

▲그건 추측일 뿐이다. 추측이어서 대답할 수 없다. 현재 검찰은 한국에서 보내준 범죄인 인도 청구 서류를 검토해서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 씨가 범죄인 인도의 조건에 맞느냐는 것이고 우리는 그걸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 검찰이 정 씨를 직접 심문할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검찰은 한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토대로 검토하고, 필요하면 올보르에 있는 경찰을 통해서 정 씨를 조사할 것이다. 이르면 다음 주에 조사하게 될 것이다. 경찰이 조사해서 중앙검찰로 보내주면 종합해서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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