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터키, '터키군 주둔' 해결 합의…시기는 미정(종합)

입력 2017-01-08 03:37  

이라크·터키, '터키군 주둔' 해결 합의…시기는 미정(종합)

터키 "IS에 맞서는 민병대 훈련 마친뒤 철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에 주둔한 터키군의 철군과 관련한 문제를 곧 해결하기로 터키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군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지 않은 데다 터키가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계속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양국간 첨예해진 정치·군사 갈등을 외교적으로 미봉하는 원론 수준의 합의에 그칠 여지도 남겼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를 방문한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와 회담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터키 정부 대표단이 터키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문제를 조만간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상대방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각자의 주권을 존중하기로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을드름 총리는 터키군의 이라크 주둔이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민병대를 훈련하고 무장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터키군 철수는 이를 마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즉시 철군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터키군은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철군 요구를 무시하고 2015년 말부터 모술 북동부 바쉬카 기지에 500여명 규모의 포대와 병력을 배치했다.

터키군은 지난해 10월 중순, 이라크군이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모술을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하자 모술 내 수니파 주민을 보호한다며 군사 개입하면서 이라크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터키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의 일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라크 수니파 부족 일부와, 쿠르드자치정부, 2014년 6월 모술을 IS에 빼앗겼을 때 주지사였던 아틸 알누자이피와 손잡고 이라크 국경 안에 군대를 주둔했다.

터키군은 반정부 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소탕한다는 구실로 이라크 정부의 사전 동의나 협의없이 이들의 은신처로 알려진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를 종종 폭격하기도 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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