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매티스 "인사 간섭하면 물러나겠다" 트럼프인수위 위협

입력 2017-01-0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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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매티스 "인사 간섭하면 물러나겠다" 트럼프인수위 위협

상의없이 '초단타 매매' 억만장자 비올라 육군장관 내정에 불만 폭발

소식통 "매티스, 클린턴과 가까운 플루노이 前차관 고위직 기용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을 가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내정자가 국방부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트럼프 인수위'의 개입에 불만을 품고 "물러나겠다"고 위협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들은 매티스 내정자는 인수위가 억만장자인 빈센트 비올라 육군장관을 내정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묻지 않은데 발끈하며 향후 인수위가 자신을 배제한 채 추가 인선을 할 경우 그만두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특히 매티스 내정자는 비올라가 창업한 금융회사 버투파이낸셜이 활용했다는 '초단타 매매'가 논란이 된 금융기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결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인 매티스 내정자를 만나 양해를 구함으로써 상황이 누그러졌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트위터에서 "국방부에서 인수가 굉장히 잘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보도를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매티스 내정자는 국방부 고위직에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정무차관을 지낸 미셸 플루노이 신 미국안보센터(CNAS) 이사장을 국방 부장관 등 고위직에 기용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실제 플루노이 전 차관은 매티스 내정자와의 교감 속에 지난해 말 트럼프타워로 간 인수위에 국가안보회의 개혁 등 국방정책에 관한 입장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을 경우 '국방장관 1순위'로 거론된 민주당 인사라는 점을 인수위가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매티스 내정자는 국방부 고위직 인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며, 특히 자질 외에 후보군의 정치적 성향이 인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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