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뉴욕 주 교통로 마비 조짐…주민들 생필품 사재기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강력한 겨울폭풍이 미국 동남부를 강타해 도로 곳곳이 마비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눈과 진눈깨비가 섞인 강력한 겨울폭풍으로 미국 동남부 일대의 도로가 막히고 공항이 얼음으로 뒤덮였다.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매사추세츠주 일부 지역에는 18인치(45cm)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공항에서는 결항이 이어지는 등 동남부 앨라배마주에서 북동부 뉴욕주까지 가는 모든 교통로가 마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리건주와 켄터키주, 조지아주, 메인주에서는 이러한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 나왔다고 기상채널은 전했다. 대부분 빙판길에 자동차가 미끄러지거나 전복되면서 발생한 사고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 오전에만 뉴욕 JFK 공항과 뉴어크 공항에서 50개 항공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은 애틀랜타에서 이착륙하는 175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주 비상사태가 선포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만8천여 명이 정전에 시달렸다.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주민들이 물과 식료품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현지 상점 곳곳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고, 상점 내 진열대는 텅 비어 휑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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