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위해 출국…"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 미국에도 위협"
북핵·한미동맹 현안 협의…사드·한미일 안보협력 논의 전망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컨트롤타워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방문차 8일 출국했다.
김 실장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년도 우리나라 안보 상황이 매우 위중하고 심각하다"면서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해당 관계기관을 만나서 필요한 공조조치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해 방미하게 됐다"면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4년 9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11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 신(新) 정부 인사 등과 북한·북핵 문제, 한미동맹 등 주요 안보정책을 전반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한미간 집중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국내 일각의 반대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한일간 외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만큼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차원에서 한일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한미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 참석차 지난 5일 출국했던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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