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국민의당, 반기문 영입은 3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

입력 2017-01-08 12:08  

안희정 "국민의당, 반기문 영입은 3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

"호남 정치인들의 정치적 선택이 김대중 정신을 위기에 빠트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대권 도전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국민의당 등이 모색하고 있는 반기문 영입 등 제3지대론은 (1990년)Ɖ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호남의 정치 선배들의 정치적 선택이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 제3지대론, 심지어 반기문씨를 영입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김대중과 호남을 고립시킨 3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3당 야합(3당 합당)은 1990년 1월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출범한 것을 말한다.

당시 호남을 기반으로 했던 평화민주당은 이를 3당 야합이라고 비판했었다.

안 지사는 "국민은 민주진보진영이 단결하고 힘을 모아 정권교체와 시대교체의 주역이 되라고 명령하고 있는데 낡은 정치가 저항하고 있다"며 "이합집산 합종연횡의 시나리오가 넘쳐나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정당정치도 아니고 국민은 안중에 없는 권력게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의 구호이기도 한 자구구국(自救救國)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호남부터 스스로 구해야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호남정신을 지역에 가두는 못난 말"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김대중 정신은 국민통합의 정신이지 호남의 지역이기주의 정신이 아니다"며 "광주시민이 꾸짖어야 하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호남에 갇히지 않고 친노에 갇히지도 않을 것이다"며 "김대중 정신 광주항쟁의 정신을 민주당의 미래 정신으로 함께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지역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안 지사는 지난해 9월 광주시교육청 특강, 지난달 1일 화순군청 특강, 지난달 27~28일 순천 광주 방문 등에 이어 이번에 또 광주를 찾으면서 호남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광주전남언론포럼은 2011년 신문·방송·통신사 등 13개 지역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 30여 명으로 구성된 중견 언론인 단체이다.

다음달 초까지 여야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후보들의 능력, 자질, 정치철학, 비전 등을 검증하고 비교한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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