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아베와 통화에서 '日측 상황악화 자제' 주문

입력 2017-01-08 12:12  

美바이든, 아베와 통화에서 '日측 상황악화 자제' 주문

日 소녀상 관련 조치 발표 이전에 바이든이 먼저 전화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부산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한 일본의 조치 계획에 대해 상황악화 자제를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8일 "바이든 부통령이 그 같은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아베 총리에게 먼저 전화를 했으며, 통화는 일본 측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대사 일시 귀국 등 관련 조치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 격화가 한미일 안보협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앞으로 중재 노력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측이 주한대사 일시 귀국 등의 조치 발표 당일인 지난 6일 바이든 부통령과 아베 총리간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일정부가 책임을 갖고 시행해 나가는 것이 계속해서 중요하다"면서 "이것에 역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 문제를 제기하는 아베 총리의 언급만 전하고 상황악화 조치의 자제를 촉구하는 바이든 부통령의 언급은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 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미국 국무부는 2013년 12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는 성명을 냈고,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성명 원안에는 실망이라는 표현이 없었으나 바이든 부통령 주도로 그 같은 표현이 들어갔다고 2014년 1월 보도한 바 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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