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낙원동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8일 누리꾼들은 새해부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며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누리꾼들은 매몰자 2명 가운데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희생자가 청각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마음 아파했다.
네이버 아이디 'cuti****'는 "왜 맨날 열심히 사시는 분들한테만 이런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chee****'는 "이런 슬픈 뉴스가 더는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불평등, 부조리 뉴스의 홍수 속에서 이런 기사까지 읽으니 우울하다""고 적었다.
'whys****'는 "(매몰자들이) 저희 부모님 연배이신데 가족 마음은 오죽할까요"라며 슬퍼했다.
'eric****' 는 "장애를 딛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신 분인데. 추운 곳에서 아프게 돌아가셨네요"라고 애도했다.
'pink****'도 "장애와 빈곤이라는 약자의 이중고를 겪으며 살아냈을 생이 너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안전불감증' 사고가 서울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lhc0****'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이버 누리꾼은 "이런 위험한 작업에 서울시의 작업감독이 없었다니"라고 꼬집었고 'yguc****'는 "거듭된 서울시 내의 안전사고. 인재 재발에 대해 공개 사과해라"라고 주장했다.
다음 이용자 '쌉쌀한 녹차라떼'는 "서울시와 원청 업체. 인부에 대한 보상, 무리한 공사에 대한 책임,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법을 강화해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kiki****'는 "계속 되풀이되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은 언제 오려는지"라고 탄식했다.
'wang****'는 "산재 사고. 산업안전보건법 지키면서 안전하게 일 할 수 있게 법규를 강화하자"라고 목소리 높였다.
다음 이용자 '꿈을현실로바꿔라'는 "안전 수칙! 형식이 아니라 제대로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사고 당일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붕괴 사고 현장 방문을 방문해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허가를 통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금주 중 철거작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2곳과 인력업체 1곳의 관계자를 소환해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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