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되찾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에 힘 보태겠다"
(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세월호 참사 1천일을 하루 앞둔 8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팽목항을 찾아 맨 먼저 팽목항 등대를 둘러보고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로 이동해 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손 전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가 국민과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7공화국을 건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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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월호 가족지원동으로 이동, 미수습자 가족들과 환담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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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에 세월호 인양 부분이 언급돼 있지 않다"며 "개정안에 이 부분을 명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특별법에 인양 부분이 빠진 것은 인양에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혹시 인양이 안 될까 봐 우리 미수습자 가족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와 법을 바꿔 국민이 국가를 믿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전 대표는 이에 "부끄럽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국민에게서 이게 나라냐는 비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위로했다.
손 전 대표의 이날 방문에는 이동진 진도군수, 김인정 진도군의회의장, 명현관 전 전남도의회의장, 박동인 해남군의원 등이 동행했다.
손 전 대표와 동행한 한 인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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