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연대 얘기 신물난다…저급한 시나리오는 안돼"(종합)

입력 2017-01-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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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 연대 얘기 신물난다…저급한 시나리오는 안돼"(종합)

방미 마치고 귀국…"비전과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해야"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시도당 개편대회 다니며 국민의당 선도"

(서울·영종도=연합뉴스) 이광빈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8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설과 관련, "표 계산을 해서 이기겠다는 저급한 수준의 시나리오는 더 이상 이야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을 참관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이제는 연대 이야기에 신물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각자가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를 살리겠다는 비전경쟁과 정책경쟁 통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이번에야말로 정치공학적인 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네거티브 선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두 달간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경제개혁과 검찰개혁, 정치개혁 등이 있는 데 그중에서도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국민이 이제는 신물 나는 연대 시나리오에서부터 자유롭도록 하고, 후보자들이 정책만 갖고 서로 경쟁해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CES에서 보고 느낀 것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특히 사회적인 약자들의 일자리가 급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라며 "미리 대비하지 않고 닥쳐서 수습하고자 하면 제대로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더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정권교체의 열망이 굉장히 높지만,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일자리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국민은 급격하게 실망할 것"이라며 "현재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에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경제문제와 일자리문제를 해결 못 했던 게 바닥에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일자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권교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한 번만 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들어서면 우리는 바로 후진국으로 추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전대 기간에 일주일간 시도당 개편대회를 다니며 당원분들과 지지자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3당 체제를 만든 자랑스러운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한 무거운 책무를 느끼고 국민의당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정말 무섭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럴 때 잠깐 한눈을 팔면 엄청나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왔다"면서 "정치권에서도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빨리 대비를 해야만 하고 제가 그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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