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백화점 올해부터 일요일 문 연다…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대

입력 2017-01-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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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백화점 올해부터 일요일 문 연다…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대

노사협상 타결 갤러리 라파예트 8일부터…프렝탕, 르봉마르셰 등 뒤따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파리 샹젤리제가나 오스만가에 있는 대형 백화점과 매장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정부는 2015년 상점 일요일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으나 노사협상이 길어지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백화점 일요일 영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지 대표적 백화점 체인인 갤러리 라파예트가 일요일인 8일 파리 오스만가에 있는 백화점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일요일에도 영업한다고 현지 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1906년 법으로 일요일 영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식당이나 박물관, 자영업 등의 업종은 일요일 영업 금지 예외로 분류됐으나 일요일 영업과 심야 영업은 특별한 조건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백화점도 그동안 1년에 몇 차례 일요일 영업이 허용됐으나 2015년 8월 사회당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고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국제관광지구 내에서는 일요일에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법률과 시행령을 개정했다.

하지만 노사 간 일요일 근무 임금 협상이 길어지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백화점 일요일 영업이 시행된다.

노조는 일요일 영업으로 노동자의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것이라면서 반대하기도 했다.

갤러리 라파예트에 이어 세계 최초 백화점인 르봉마르셰도 노사협상을 마치고 조만간 일요일에 문을 열 계획이다.

프렝탕 백화점도 몇 달 후부터 일요일 영업에 들어간다.

다른 백화점보다 먼저 노사협상을 마무리한 BHV 백화점은 2015년부터 일요일 영업을 시행하고 있다.

BHV 백화점 측은 "일요일 영업을 하고 난 이후 매출액이 10%가 늘었다"면서 "결과가 아주 좋다"고 자평했다.

BHV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파리 등 수도권 시민도 일요일에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로 파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요일 영업이 관광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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