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럭, 트럼프 인수팀과 인터뷰…영국독립당 전 대표가 추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에 브렉시트 지지자 테드 맬럭(64)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영국 레딩대 헨리비즈니스스쿨(HBS)에서 일하는 미국인 맬럭 교수가 지난 5일 트럼프 인수팀과 인터뷰를 했다면서 그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그들이(나 이외) 얘기한 이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맬럭 교수를 추천한 이는 영국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전 대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패라지와 세 차례 면담했으며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주미 영국대사로 패라지를 만나기를 희망한다. 그는 아주 잘할 것이다"라고 쓰기도 했지만 영국 총리실은 공석이 없다면서 이 제안을 일축했다.
데일리 메일은 맬럭에게 브렉시트에 불만인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지를 묻자 "불평을 멈추고 브렉시트 열차에 올라타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맬럭 교수는 영국 일간 선데이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선 "나는 미국 시민이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투표할 수 없었지만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브렉시트 진영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영국을 사랑한다. 내 아들이 영국에서 일하고 내 아내는 (런던 금융가인) 시티오브런던에서 일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말로 교수가 미국의 영향력이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더 나은 협상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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