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현장서 사살…네타냐후 총리 "IS 지지자 소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동예루살렘에서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운전자가 몰던 트럭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돌진해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예루살렘 올드시티가 내려다보이는 산책로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대형 트럭 1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벗어나 인도를 덮쳤다.
사상자는 모두 이스라엘군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4명 모두 20대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여군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트럭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은 운전자가 동예루살렘 출신의 20대 후반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난 곳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 강 서안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운전자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지자라며 "프랑스와 베를린,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트럭돌진) 테러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 영웅적인 행동은 다른 팔레스타인에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빈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47명, 이스라엘인 40명 등이 숨졌다고 AFP는 집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대부분이 흉기나 총으로 이스라엘인을 공격하려다 사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은 최근 들어 주춤해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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