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달 반군 거점 도시 알레포를 탈환한 뒤로 승리로 가는 노정에 있다며 내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방영될 프랑스 RTL TV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모든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해야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레포 탈환을) 승리라고 여기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승리로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결정적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정부군이 수 개월 간 반군 수중에 있던 알레포를 지난 달 22일 수복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도시를 폐허로 만든 정부군의 집중 폭격과 이로인한 민간인 대량 살상 피해에 관한 질문에 "전쟁은 다 나쁠 수밖에 없는 법"이라면서 "결국 주민들이 테러리스트들로부터 해방됐다"고 주장했다.
2012년부터 알레포 동부 지역을 장악해온 반군은 한 달 간 계속된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지난 달 알레포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반군 측은 알레포를 내줌으로써 6년 가까이 끌어오며 31만 명의 희생자를 낸 내전에서 최대 손실을 입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앞서 8일 시리아를 방문한 프랑스 의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달 말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인 새 평화협상 전망에 관해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이슬람 지하드 조직들을 포함한 약 100개의 반군 단체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했다고 프랑스 의회 방문단의 티에리 마리아니 의원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이란과 반군 지원국인 터키가 중재하는 평화협상은 이달 마지막 주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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