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넥센·KIA·SK·롯데는 외국인 3명 확정
NC·케이티 고민 중…10개 구단 모두 투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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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한 해 성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좋은 성적을 거둔 3명 모두와 재계약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정도만 지난해 활약한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나머지 8개 구단은 미국과 일본,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성적을 책임질 후보를 물색했는데, 최근 몇 년처럼 올해 역시 심각한 투수난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5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완료했고, 한화 이글스는 유일하게 3명 중 2명의 자리를 찾지 못하며 고민이 깊어간다.
◇LG·넥센·KIA·SK·롯데는 외국인 구성 마무리=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 선수 인선을 마쳤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활약했던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루이스 히메네스와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을 지켰고, 넥센 히어로즈는 앤디 밴 헤켄과 대니 돈은 재계약으로 지킨 뒤 투수 션 오설리반을 구단 외인 역대 최고액(110만 달러)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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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최다이닝 투수인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했고, 왼손 투수 팻 딘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를 신규 영입했다. SK 와이번스 역시 메릴 켈리만 재계약하고 내야수 대니 워스와 왼손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를 새로 데려왔다.
롯데는 가장 최근에 외국인 선수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시 린드블럼이 한국을 떠나며 오른손 투수 파커 마켈과 계약한 롯데는 2시즌 동안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 재계약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시장에서 확실한 1선발을 찾던 롯데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레일리와 재계약 쪽으로 선회했고, 여기에 내야수 앤디 번즈까지 영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니퍼트만 남은 두산, 삼성은 마무리 단계 =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힘겨운 겨울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 인선이 마무리 단계다.
닉 에반스, 마이클 보우덴과 재계약한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만 남겨뒀다.
두산과 강한 재계약 의사를 밝히고 있는 니퍼트는 역대 첫 외국인 선수 연봉 200만 달러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연말연시를 보내며 잠시 협상을 중단했던 두산과 니퍼트 측은 최근 대화를 재개했다.
2015시즌 150만 달러를 받았던 니퍼트는 부상으로 자주 출전하지 못해 2016시즌 120만 달러로 연봉이 삭감된 바 있다.
지난해 팀의 통합 우승과 MVP 타이틀까지 차지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쳐 시즌까지 날린 삼성은 3명을 모두 교체한다.
신장 205㎝인 오른손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잭 패트릭 영입을 확정했고, 이제 타자만 영입하면 겨울 농사도 끝난다.
이미 일본프로야구 출신 오른손 강타자 마우로 고메스 영입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삼성의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부상으로 44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고메스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한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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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ཆ승 투수 어디 없나?'…NC·케이티·한화는 난항 = 최근 리그에서 가장 외국인 선수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NC는 큰 변화가 있었다.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 2년 동안 20승을 기록한 잭 스튜어트도 빅리그 재도전을 선언했다.
에릭 해커와만 재계약한 NC는 테임즈를 대신할 타자로 재비어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스튜어트 빈자리를 채울 투수는 확정하지 못했다.
스튜어트보다 좋은 투수를 계속해서 찾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쉽지만은 않다. NC는 1월 중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NC와는 달리,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는 외국인 선수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부터 나머지 9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3명만 기용 가능한데, 오른손 투수 돈 로치와 내야수 조니 모넬은 계약을 완료했다.
케이티는 로치를 영입하며 이례적으로 ƈ선발'이라 못 박고 시장에서 1선발을 찾고 있으며, 만약 1월 중순까지 적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 이글스는 강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했지만, 긴 이닝을 책임질 외국인 투수는 아직 한 명도 데려오지 못했다.
마운드 붕괴로 고전했던 한화는 그만큼 신중하게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인데, 적당한 후보가 없어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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