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외국계 맥쿼리증권과 동반 최고 목표가
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 220만원→235만원으로 올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유현민 고상민 김현정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9일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가장 높다.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이 앞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대폭 올린 바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8조2천억원을 기록,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인 36조8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3D 낸드 및 플렉서블 OLED 등 특화 제품이 본격 양산되며 실적 전망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 연구원은 또 "최근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검토 진행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도 이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올해 연간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올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53조원·영업이익 9조2천억원으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좋았고 D램(DRAM)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천억원으로 비수기 영향 때문에 소폭 감소하겠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39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려잡고 목표주가 역시 22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3.2% 증가한 41조9천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갤럭시S8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조정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005940]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올해도 3D 낸드(NAND)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갤럭시 S8 출시 이후 IM(IT모바일)부문 회복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225만원으로 각각 올려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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