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년 전 지반 침하로 붕괴했던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옹벽 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 남구는 9일 대화아파트 옹벽 복구를 이르면 10일께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구한 옹벽에는 철근을 따라 흙 속으로 시멘트를 채워 넣어 경사면을 고정하는 소일네일(Soil Nail) 공법을 적용했다.
복구 공사에는 국비 15억원 등 30억원을 투입됐다.
해당 공법은 지난해 2월부터 5개월 동안 전문업체에 의뢰한 정밀진단용역을 통해 정했다.
대화아파트 옹벽은 2015년 2월 5일 높이 20m·길이 188m에 이르는 전체규모 중 아파트 뒤편 주차장 쪽 30m가량이 무너졌다.
입주민 305세대 357명이 인근 경로당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고,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세대는 인근 중학교에 마련된 임시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토사가 차량 30대, 오토바이 8대 등을 덮쳐 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남구는 주민 대표·변호사·구의원·교수·공무원 등으로 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조사에 착수, 재해보상금 명목으로 편성한 구 예비비를 투입해 피해액을 전액 보상했다.
남구는 사고 현장 일대를 재난위험지구로 지정, 민관합동점검반 편성하고 급경사지 주민감시를 시행하는 재해 예방 관리에 들어갔다.
구는 새로 세운 대화아파트 옹벽이 안전진단 대상 구조물은 아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정밀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공사 기간 먼지와 소음으로 주민 불편이 컸다"며 "그런데도 구청을 믿고 불편함을 참아준 주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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